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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

181021_미쓰백

금준준 2018. 10. 21. 21:02



일요일인데 할일도없고
퍼스트맨을 볼까 미쓰백을 볼까하다가
미쓰백을 봤다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라서그런지 뭔가 분노하게 되는 영화였다
중간중간 여러생각들을 했는데
막상 기억나는 것은 없다
우선은 왜 자신을 미쓰백이라고 부르라고 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거리감을 두려고 그런 호칭을 택한걸까?
어떤 부분에서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씨가 자신의 딸에게 자신을 금자씨라고 칭한 것과 닮았다고 느껴졌다
아역배우는 연기를 잘한다거나 못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잘한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뭔가 어색한 느낌

그만큼 지은 역을 맡은 배우가 학대당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는거겠지..?
하지만 1년후의 장면에서 또래아이들과 함께 노는 모습은 뭔가 울컥하게했다
학대하는 아빠와 여자친구 역의 배우는 진짜 연기를 잘했다
그리고 또 배우들이 굽이 높은 신발을 신고 뛰거나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진짜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 키가 커보여야 하는 걸까?
이런 얘기를 어디가서 꺼내면 너는 키크니까 자기 심정 모른다는 소리나 듣겠지..
솔직히 그렇게 큰줄도 모르겠다
요즘 애들이 발육이 좋아서..

아무튼
아이를 학대한 여자가 교회에 다니고 강아지를 키우고.. 그런 클리셰같은 것도 좋았지만
뭔가 그냥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사람이 아이를 학대한다면 그게 더 소름끼칠 것 같다
예를 들면 뜬금없이 슈퍼주인분이 아동학대자였다든가
아니면 조력자? 로 나오는 그 남자(형사한테 돈받는 남자)가 학대자였으면 정말 소름끼쳤을 것 같다

아 그리고 미쓰백이 정확히 뭘 하고 싶은건지 정말 헷갈렸다
도망을 가고 싶은건지
단지 아이와 함께 있고 싶은건지
왜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지
본인도 혼란스러웠을거라 생각한다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기억이 있고
세상으로부터 학대받은 기억이 있으니까

또 미쓰백의 엄마 역할인 장영남 분!!
진짜 좋아하는 배우이다
딕션이랑 표현력이라고 해야하나?
진짜 뭔가 절절했다
그 부분에서 엄청 슬펐다
보면서 울진않았는데 슬픈장면마다 사람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서 같이 울뻔했다

흠.. 더 생각이 안나네
스토리가 엄청 좋은줄은 잘 모르겠다
미쓰백의 행동이 이해하기 어려웠기때문에..
내가 학대당한 기억이 없고 여자가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게임만 했던 아이아빠도 이해안갔지만 있을법한 일이기에 공감은 했다
왜 게임에 중독되는걸까?
나는 게임을 하는 입장임에도 이해가 안가지만
그런 게임에만 미쳐있던, 친구(라고 하기엔 연락안한지오래)들이 생각나서
아 저런 **들 꼭 있지
하고 공감했다
게임을 해서 무신경해지고 폭력적이게 되는 걸까?
아니면 무신경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게임에 중독되는 걸까?
아무튼
지은이는 결국 행복한 가정에 살게됐지만 이세상에는 진짜 학대받는 아이들이 어딘가에서 도움을 청하지도 못하고 살아간다는것이 뭔가 씁쓸했다

아 영화보면서 생각했던게 또 있다
너무 작고 마른 지은이와 어른이 됐음에도 작고 마른 백상아를 보면서
학대를 받았던 여자아이들은 커서는 폭력을 혐오하고 자기비관을 하거나 또다른 폭력(남편의 학대 등)에 노출되는 것에 비해
학대 받은 남자아이들은 폭력을 혐오하면서도 분노를 다시 폭력으로 표출해서 어른이 된 뒤에 또 다시 자신의 아이를 학대하는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생각났다
이게 놀이공원에 간 백상아와 지은을 봤을때랑
화장실창으로 빠져나갈만큼 마른 지은이를 봤을때 든 생각이었는데
결론적으로 지은이의 친아빠도 아동학대의 피해자라는 뉘앙스의 대사가 나와서 역시.. 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 앱으로 글쓰는 중이라 글의 양을 모르겠다
이만써야지
별점은...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