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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준준 2018. 3. 28. 15:37

애완





요즘 부쩍 외로움을 타고 있다. 보통 가을 탄다고 하지만 나는 이상하게 봄, 가을 둘 다 탄다

그래서인지 겨울이 제일 좋다

아무튼 외롭기도 하고 쓸쓸해져서 조금 쑥스럽지만 애완동물을 키우기 시작했다

다이소에서 씨몽키를 사왔다

부화까지 2~8일이 걸린다고 했는데 26일(월) 오후에 알을 물에 풀어놓았는데도 27일(화) 오후에 태어났다

나는 몇 마리 안 태어날 줄 알았는데 거진 50마리는 되는 것 같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긴 하지만 뭔가 새로운 생명체를 키운다는 것이 위안이 된다

그 작은 것들이 살겠다고 꼬물거리는 것을 보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들고..

아무튼 하루만에 태어난 몽몽이들을 보니 여간 기특한게 아니라서 부화 후 4일 뒤에나 밥을 주라고 했지만 오늘 밥을 줬다

먹다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던데 오래 못 사는 녀석들이라도 실컷 먹고 하늘나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이다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나는 엄청엄청 햄스터를 키우고 싶었다

골든햄스터 이런 종류.. 갑자기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햄스터입양은 물건너 갔지만

여전히 햄스터를 좋아한다

마트에 있는 햄스터들이 귀엽기도 하면서 안쓰럽다

펫샵들이 모두 없어지면 좋겠다

그래서 앞으로 데려오는 모든 동물들은 유기된 아이들이나 구조되는 아이들을 데려오고 싶다

나는 결혼은 아직 멀게 느껴질 뿐더러 결혼하더라도 아이없이 동물들만 키우고 싶다

영원히 혼자 살거라고 마음 먹었을 때는 고독사 어쩌고 저쩌고 하더라도

고독사는 개뿔 이미 죽었는데 뭔상관이지? 라는 마음이었는데

애완동물을 키울 생각을 하니 내가 죽으면 걔들은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남자여도 상관없으니까 하우스메이트나 룸메이트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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