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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오늘은 오랜만에 독서를 했다.
엄청 오랜만은 아니고.. 그래도 꽤 오랜만에 각 잡고 책을 읽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에 읽던 책을 되풀이하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언제부터였을까.. 우선은 이방인을 먼저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몇 장 넘기지도 못하고 어플을 꺼버렸고(이북이었다)
종이책이 읽고싶어져서 오래전에 사두었던 인간실격을 꺼내 들었다
나는 일본문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꿉꿉하고 음침한 특유의 분위기를 일본의 느낌이라며 내세우는 것도 싫다
그럼에도 유명한 책이니 한 번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읽었는데
뭔가 인간, 특히 여자를 무서워하지만 항상 여자가 꼬이며 잘생긴 나
항상 우울해서 삶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고 대충 살지만 여자가 끊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나 에 심취한 사람이 써 내린 소설의 느낌이었다
그 소설을 읽으며 내가 재밌었을 때는 작가가 결국은 자살로 생을 마쳤다는 작가 연보를 읽을 때였다
그러므로 완성된 유작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다시 이방인을 읽는데 인간실격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더 못 읽었다
뭐에 미친 건지.. 세상 살기도 싫고 아무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그냥 살아있기에 살아가지만 여자는 만나고 관계를 가지는데 난 그 여자한테 관심은 없고..
도대체 왜 유명한 건지..
그리고 오늘은 훨씬 더 오래전에 사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는데
또 똑같았다
여자는 그냥 즐기는 존재고 나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데 사랑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날 속박하는 건 참을 수 없어
딱 이 느낌이라서 1부만 읽고 책을 덮었다
나름 쉬려고 읽은 책이었는데 기분만 나빠졌다
아니 기분이 나쁘다기보다 어째 다 똑같은 내용이라는 것에 실망했다
일본이랑 프랑스가 비슷한 느낌인가
알베르 까뮈는 학창 시절에 무슨 소설을 재밌게 읽었는데.. 이방인은 아닌 게 확실하다
기억에 남을 만한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왜 소설에는 여성편력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는 걸까 생각하게 된다
좀 더 우월한 인간임을 뽐내고 싶은 걸까
그런 내용으로 한 인간을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순간 길어져버린 손톱처럼 불편한 느낌이다..
(손톱 깎고 옴.. 타자 칠 때 불편했음)
책 속에는 삶이 있다고 하지만 현실의 삶이 연속적이라면 책은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고 본다
굳이 이야기와 흐름에 필요 없는 내용을 넣는 것이 작가의 선택이었다면 그건 작가의 성정을 생각해봐야 하는 일이다
그리고 한 사람의 성정이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다수의 인물이 같은 성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끔찍한 일이다
최근에 이렇게 책을 읽고 나니 그동안 읽었던 몇 개의 책 속에 유사했던 구절들이 생각난다
아무튼 좋은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솔직히 좀 어렸으면 그냥 읽었을 텐데 사람이 좀 늙고 나니까 싫은 일은 피하게 된다
내가 좋고 편한 것만 보고 싶고 굳이 떨떠름한 기분으로 취미를 즐기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대안으로 블로그를 켜보았다
그리고 좀비 영화를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