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Tags
- 서울전시회
- 인간실격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이방인
- 어벤져스
- 영화후기
- 꿈
- 메이플
- 영화추천
- 영화
- 디뮤지엄
- 애완새우
- 일상
- 한남동
- 요리
- 음악추천
- 해몽
- 영화동물원
- 노래추천 #포스트말론 #postmalone #circles
- 강남맛집
- 음악
- 강남역
- 강남역맛집
- 노래
- 마블
- 한남
- 메이즈러너
- 고양이
- 영화리뷰
- 전시회
- 노래추천
- 씨몽키
Archives
- Today
- Total
1891
191102 본문
본가
오랜만에 본가를 왔다
본가는 언제 와도 항상 편하고 익숙해서 내가 떠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잠시 여행을 갔다 돌아온 기분이 든다
그런데 오늘 샤워를 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물 온도가 내가 집을 떠나 있다는 실감에 들게 했다
기숙사에서는 왼쪽으로 어느 정도 돌려야 적당한 온도의 물이 나오는데 본가는 정가운데에서 살짝만 틀어져야 그 온도의 물이 나온다
그 온도를 맞추기 위해서 한참을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을 맞고 있던 내가 너무도 명백히 이 집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같았다
기숙사에선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이미 몸은 그곳에 익숙해져 있고 집에 오면 아무리 편하더라도 바뀐 잠자리에 늦게 까지 잠을 못 든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오랜만에 본 고양이는 날 반기면서도 내가 본가에 있을 때처럼 옆에 누워서 자주 지는 않는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자는 것이 아닌 발치에 걸터져 자는 모습이 딱 본가와 나의 거리인 것 같다
어디서도 편히 쉬지 못하는 이도저도 아닌 신세가 되어버린 것 같아서 조금은 억울해진다
고량주를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