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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준준 2019. 12. 3. 23:25
잠버릇










언젠가 말했던거같은데 나는 정말 잠버릇이 없다
가끔 술먹고 피곤하면 코를 골긴하는데 그마저도 골다가 내 소리에 놀라서 깬다
이런 내가 잠버릇이 있는 사람들과 자는 것은 정말 고역이다
저번 주말에 김장을 하러 시골에 갔다
좀 작은 쪽방에서 형이랑 자려고하는데 형이 코를 골기시작했고 나는 깜빡하고 이어플러그랑 안대를 안챙겨간 상태였다
형이 술을 좀 마셔서 그런지 아주 소리가 엄청났다
진짜 요즘 계속 되는 야근으로 극도로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수있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참다못해서 형을 살짝 밀었다
형이 크헝헝 하면서 깨더니 나한테 성질을 냈다
나는 형이 무서웠기에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고했다
노래를 들으면서도 못자는 사람인데도 이어폰을 끼고 무슨 백색소음 같은걸 크게들었다
하지만 소음의 공백으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가 더 거슬렸다
참다못한 나는 이불을 들고 차라리 조카들이 뭔 쓰레기 같은 유투브를 보면서 난리치는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조카들이 툭툭 건드리면서 괴롭혔지만 조카들을 때릴수는 없었기에 꾹참고 있다가 조카들이 사촌누나들한테 혼나서 잠이 들 때까지 기다린 후 잠들었다
진짜 내 자신이 원망스럽기도했다
왜 피곤해 죽겠어도 예민한가
그리고 코고는 소리는 정말 듣기싫었다
일부러 내는 것이 아니라고하지만 고장난 라디오가 시끄럽게 굴고있는데 라디오를 때려서라도 조용히 만들어야지
내가 이어폰끼고 노래들으면서 고장난 라디오를 무시하는게 말이되나 싶다
클러치같은거라도 들고다니면서 안대와 이어플러그를 언제든 구비해둬야 하는걸까..
억울하다 빨리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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