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1

200727 본문

1891

200727

금준준 2020. 7. 28. 00:23

청소

 

 

 

 

청소를 끝내고 노트북을 켰다

내가 좀 더 젊었거나 이렇게 죽어라 야근을 하지 않았다면

데스크톱을 사서 게임을 했을 것 같다

아무튼 청소얘기..

나는 깔끔하거나 깨끗하게 사는 편은 아니다

회사 자리도 그렇고 방도 그렇고 심지어 차도 더럽다

그렇다고 모든 청결을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

뭔가 물기가 있는 곳은 무조건 깨끗해야 한다

부엌이랑 화장실은 진짜 열심히 청소함

지금은 나이도 있고 해서 나왔지만

(솔직히 나이는 상관없지만 그냥 혼자 살고 싶어서 나옴)

기숙사에 살 때는 빌라 같은 곳이라서 화장실이 두개였다

노인공경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내가 화장실이 딸린 방을 쓰고 다른 사람 두명이 거실 화장실을 썼는데

거실에서 뭐 하다가 손에 뭐 묻어가지고 거실화장실을 들어갔다가 진짜 깜짝 놀랐다

정말 곰팡이 투성이로... 말도 안나오네..

화장실이 습기가 가둬지기 쉬운 곳이라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것은 인정한다

곰팡이 때문에 청소할때도 실리콘 쪽이면 없어지지도 않아서 곤란한 것도 안다

근데 그냥.. 변기도 그렇고 심지어 세면대까지 곰팡이 투성이었다...

나는 주로 변기랑 하수구쪽에 곰팡이가 생겼다 싶으면 한 사흘동안 적당한 때를 찾아서 벼르고 벼르다가 싹 청소를 하기때문에

세면대에 곰팡이가 생길일이 없는데...

정말 끔찍했다

기숙사 살 때 부엌은 아예 사용을 안했었다

지금도 퇴근시간도 늦고해서..거의 안쓰지만..

그때는 뭔가 쓰면 치워야할 것 같아서 아예 사용을 안했었는데

룸메들이 어디서 배워먹은 짓인지 여름인데도 음식물을 바로바로 버리지 않았다

버리지않은것은 둘째치고 그 거름망에 조금 남은 음식물도 싹 치워야하는데 그걸 치우지 않아서 정말 끔찍한 꼴을 봤었다

그리고 분리수거도 잘안했었는데... 정말 지금생각해도 스트레스 받는다...

컵라면용기가 재활용이 안되는건 모를수있다 쳐도 적어도 씻어서 버려야하는데 그냥 건더기묻어있는 채로 버리고

나무젓가락을 재활용통에 넣는거는 누가 하는 짓인지 진짜

어린애들이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너무 개념이 없었다

여기서 개념은 예의나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상식과 같은 개념이 없다고 보면된다

애들은 착했다...

이렇게 보면 내가 엄청 깔끔 떠는 것 같지만 진짜 더럽게 산다

정리안하고 그냥쑤셔넣는거나 미니멀리즘의 정확히 반대인 삶을 살고 쓸데없는 물건도 너무 많이산다

알고있지만 고치고싶진않다

 

 

'189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23  (2) 2020.09.23
200915  (0) 2020.09.15
200720  (0) 2020.07.20
200620  (0) 2020.06.20
200613  (0) 202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