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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준준 2018. 4. 23. 10:17

표리일체








사람을 싫어하는 것이 드문 나이지만 싫어하는 사람이나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과 나의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이 너무 싫다

내가 이것저것 떠드는 인간 tmi 일지라도 나는 해도된다싶은 말만하는데

내가 말하고 싶지않은 무언가를 물어보는게 싫다

쪼잔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싫어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다행이다

나는 다른 사람을 나눌 때는 엄청친한사람, 친한사람, 사람, 싫어하는 사람, 이해할 수 없는 사람으로 나눈다

전에 이걸 세분화했던 것 같은데 그건 생각이 안남

그리고 논외인 사람도 있다. (폭력, 성범죄,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아예 사람취급을 하기 싫다)

어릴 때는 아는 사람중에 논외로 칠만한 사람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논외인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

논외인 사람을 대할때는 그냥 적당히만 대한다

겉으로는 사람취급을 해주지만 속으로는 비난하고 욕한다

인생의 좌우명 중 하나가 표리일체인데 그걸 못 지키는 것 같아 아쉽다

권력이나 명예나 부가 크게 관심없지만 만약에 내가 그런것을 거머쥔다면 꼭 겉과 속이 같게 행동하고 싶다

논외인 사람에게 대놓고 욕을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아예 상대하지 않고 싶음

지금은 논외인 사람을 상대해야하는게 너무 지친다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뭔가 내 물건을 건드리는 것을 엄청 싫어했다

내 개인적인 무언가에 흥미를 보이고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 싫다

한 가지 예로 내가 분명 블로그에 노래 추천을 하고 있지만

누군가 내 플레이리스트를 보는 것은 싫다

사진첩을 보는 것도 싫고..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추천을 하고 알려주고 싶으면서도 다 알려주는 것은 싫은 그럼 감정이 모순적이라

내 자신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이 쉽지않다

지금 쓰는 글도 글을 읽는 사람이 현실의 나를 모르기때문에 주절주절 쓰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를 아는 누군가가 읽을 것 같아서 숨기고 만다

그런 미묘한 감정을 이해할 수가 없다

역시 나는 우울하면 말이 길어진다

처음 이 블로그의 방향은 이런 내용이 아니었는데

이미 작성해버린 글을 날리는 것이 더 아까워서 그냥 올려버리고 말 것이다

나의 시야가 이처럼 좁은 걸까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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