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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출근길에는 더러운 것들이 많다
셀 수 조차 없는 담배꽁초를 볼때면
그걸 모조리 버린사람들의 입에 쑤셔넣고 싶어진다
저번에는 쥐가 터져죽은것을 보았다
같은 쥐인지는 확실하지않지만
그 전에 봤던 쥐가 엄청커서
서울쥐는 다 큰가? 라고 생각했는데 얼마뒤에 차에 치였는지 터져죽어있었다
그것은 누가봐도 쥐였지만 누가보기엔 고양이로도, 개로도 보였을 법 했다
납작하게 눌린 그것을 그냥 밟고 지나가는 차들을 보면서 나는 평소에 느낄 법한 동정이나 연민을 느끼지못하고
그냥 무감각하게 지나갔다
본가 쪽에서 봤던 쥐는 정말 작은 새앙쥐였기에 시골쥐와 서울쥐 우화에 관한 농담도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오늘은 비슷하게 눌려죽은 비둘기를 봤다
그 비둘기의 잔해는 오히려 쥐보다 덜 징그러웠다
비둘기의 깃털과 솜털같은 것들이 나풀거릴뿐이었다
그리고 전과 다른 연민이 느껴졌다
비둘기에게만 연민을 느꼈다는 것이아니라
그렇게 바닥에 들러붙은 것들에 연민을 느낀다
그것들은 새벽에 환경미화원이 차가운 집게로 그들을 집어갈때까지
아스팔트 바닥에 붙어 차가 지나갈때마다 한없이 납작해져간다
간혹 지나가는 사람에게 밟혀 재수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서나 죽어서나 혐오의 대상이 된다
나는 그것들을 불쌍하게 여기고 싶다